영화 남산의 부장들 관전 포인트. 이병헌(김규평)을 곽상천이 싫어한 이유.

2020. 1. 22. 19:44후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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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무비토리입니다. 조금전에 남산의 부장들을 보고왔는데요,

관전 포인트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우선 영화 남산의 부장들은 캐릭터에 집중한 영화입니다.

인물의 감정을 집중적으로 보여주면서 내면의 심리변화를 자세히 보여줍니다.

그렇기에 몰입감이 굉장히 뛰어나며 각 캐릭터의 심리를 숨을 막고 따라가게 되죠. 그만큼 재밌습니다.

영화의 큰 사건은 대부분 알고 있지만 그 사건이 왜 일어났는지에 대해

픽션을 가미해 집중시킵니다. 또한 영화 남산의 부장들의 톤은 굉장히

차갑고 냉정하며 무섭도록 차분하지만 섬뜩하구요.

하지만 지루하지 않고 클라이막스엔 폭주 기관차처럼 숨도 않쉬고 달립니다.

정말 그 사건 현장을 옆에서 보는 느낌이 들정도로 밀착감이 있으며 인물의 감정을

따라가다 보면 같이 호흡하고 흥분 됩니다.

후반부에는 아드레날린이 나올정도로 긴장감이 최고조로 올라가는데요,

이병헌 배우의 연기력에 다시한번 감탄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인물의 감정을

세밀하게 보여주는 영화여서인지 클로즈업샷들이 많은 편인데요,

배우 이병헌 뿐 아니라 배우 이성민, 이희준,곽도원등 다른 배우들 모두 영화를 보시면

연기력에 혀를 내두를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클로즈업은 배우의 연기를 대놓고

보여줘야 하는, 정말 연기를 잘해야 그 장면이 사는데 와...다들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배우들의 명연기와 클로즈업이 만나서 살린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구요.

감독 역시 관객이 인물에 집중할수 있도록 최대한 상황을 과장없이 그리려 했다.

흥분하지 않고 절제하는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는데요,

그 절제속에 관객들은 많은걸 느낄수 있었습니다. 또 영화 남산의 부장들은

다들 아시다시피 1979년 10월 26일에 일어난 대통령 암살사건에 대해 다룬것인데요,

이 영화의 비하인드는 제 지난 영상 참고해주시구요. 먼저 배우 이병헌의

김규평은 온건주의로써 불필요한 싸움은 만드려고 하지 않습니다.

박통과 군인시절 대령이었고 동고동락을 같이 한걸로 보이구요.

그렇기에 중앙정보부장이라는 요직을 맡긴 것이죠. 하지만 그의 이념과 박통의 이념은

애초에 같지 않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벌어지고 맙니다.

김규평은 새로운 시대를 같이 만들기 원했지만 박통은 자신의 명령을 잘 듣고

철저히 따르는 사람을 원했기 때문에 이들의 사이는 점점 멀어진거죠.

박통은 자신에게 바른말을 하는 김규평을 점점 눈엣가시로 보기 시작했고 대놓고 따돌리며 그를 배척합니다.

 

하지만 때론 그를 다독이는 모습도 보이는데요, 그것조차 너 까불면 다치니까

조심해라는 엄포같이 느껴졌습니다. 또한 친구이자 동료였던 박용각의 말에 흔들리기도 하며 
박통이 주는 모욕감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 회의감에 점점 변해가는 인물이죠.

배우 이성민의 박통은 18년간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던 사람이자

절대권력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입니다. 카리스마가 대단하구요.

함께 새로운 시대를 만들자고 했지만 권력에 맛에 취해 그 자리를 지키려고

전정긍긍하는 모습이 그를 더 초조하게 만듭니다. 강력한 고집으로 자신의 자리를 지키려는 광기를 보여주죠.

아 근데 다 좋았는데 실존 인물의 특징을 살리고자 귀를 만들어 붙인거 같았는데

개인적으로 자꾸 시선이 귀쪽으로 가서 조금 아쉬웠네요.

배우 이희준의 경호실장 곽상천은 굉장히 무식해 보입니다. 권력을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박통에게 영혼까지 팔아버린 느낌이 드는 캐릭터구요.

 

자신의 신념과 생각은 별로 없는데 박통이 좋아하는 입맛에 맞게 행동하고 또 그런말만 골라하는

어찌보면 제일 간사한 캐릭터죠. 그렇기 때문에 굳이 파로 나누자면 박통과 같은 강경파여서

온건파인 김규평과 시시각각 부딛힙니다. 

또한 군인 시절 김규평의 후배인 중령이었고, 박통의 사랑을 받는 대령 김규평을

그 시절부터 시기질투 했을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왜냐하면 경호실장으로

권력의 맛을 보면서 김규평과 몸싸움도 하고 깐족거리기도 하는걸로 보아

그간 김규평에게 쌓였던 감정들이 많았던 걸로 보였습니다.

 

그렇기에 김규평의 입지를 좁게 하기 위해 이간질하고 박통에게도 나쁘게 얘기하는거구요.

배우 곽도원의 박용각은 박통을 위해 온각 잡일을 하며 악마처럼 살다가

토사구팽당하고 미국으로 망명해 반정부 활동을 하던 캐릭터 입니다.

토사구팽을 당하고 정신을 차린것인지 단순히 복수심을 위한것인지 모르겠지만

친구인 김규평에게도 진심어린 조언을 하죠. 망명중이기 때문에 늘 불안에 떨며 삽니다. 의심도 많구요.

 

결국 납치되서 죽음을 맞는 인물이죠. 하지만 박용각의 실존 인물은 20년간 행방불명이라 
사망처리된것이고 어떻게 죽인것인지는 정확하게 나온바가 없으며 영화에 나온 장면은

썰중 하나를 채택한걸로 보입니다. 근데 너무 잔인하네요... 

남산의 부장들은 권력다툼과 그에 따른 인물의 심리 변화가 주 인, 서스펜스 스릴러 영화입니다.

김규평이란 인물의 심리 변화가 우리가 흔히 느낄수 있는 감정변화이기 때문에 좀더

이해하기 쉬운면이 있다고 생각하구요.

인간 김규평의 내면을 보여주며 그가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에 대해 잘 보여주는 영화죠.

그리고 영화에서 인상깊은 대사가 있는데요, 박통이 중요한 결정을 할때

임자 옆에는 내가 있잖아. 임자 하고 싶은대로 해. 라고 하는데 가장무서우면서

가장 강력한 말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말은 곧 말 안해도 무슨말인지 알지? 너 뒤에 내가 있으니까

너가 적당히 알아서 해. 내가 시킨건 아니다. 이런 느낌이 들었구요.

영화가 흥행할거 같은데 이 대사도 같이 유행할거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 남산의 부장들이 굉장히 수작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제 예상은 천만 가까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정도로 재밌고 몰입감이 뛰어난 영화 남산의 부장들 추천하면서 지금까지 무비토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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