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강남1970 후기 - 이 시대의 밑거름이 된 두 남자

2019. 11. 9. 16:14후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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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강남 1970에 대해 얘기해보겠습니다. 사실 이 작품의 원래 제목은 강남 블루스였죠.

이 작품이 꽤 오래전부터 만들어지고 캐스팅이 딜레이 되고 바뀌고 그래서 대체 언제 개봉하는건가....

싶었는데 드디어 개봉을 해서 왠지 반가운 영화였답니다. 제목이 바뀌어서 의아했지만

70년대를 얘기한거니 블루스보단 1970이 더 어울릴수도 있겠네요~
영화상영중에도 마치 그 시대 필름을 쓴거처럼 7,80년대의 화질 같아 보여서 더 좋았구요,

마지막 장면엔 요즘 화질로 바뀐거 같아 느낌들이 좋았습니다.

 

런닝타임은 생각보다 깁니다. 그리고 베드씬도 생각보다 많이 나오고요.
이연두씨가 나오는줄은 몰랐는데 처음에 긴가민가 했습니다.

영화 강남 블루스 1970의 배경은 1970년대 서울 한강 영동 그러니까 강남지방을 개발하면서

벌어지는 정치적 야먕,야욕,배신,욕망을 그린 영화입니다. 전 김래원씨의 연기를 좋아하는데요, 

가장 감명깊게 봤던건 역시 해바라기. 이번 영화에서도 너무 좋았네요. 영화 간담회에서 유하감독님이

김래원씨가 순수한 얼굴도 있지만 눈빛에 비열하고 음흉한면도 많다고 해서 캐스팅을 했다고 하는데

영화를 보고나니 이해가 가더라구요.

 

이민호씨는 항상 부잣집에 안하무인에 까칠하면서 도도하고 시크한데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한테 틱틱대는듯 잘해주고 결국 그여자를 보호해주는 보통 여자들이 좋아할만한 

캐릭터만 어울리는줄 알았는데 이런 액션 느와르도 어울렸습니다. 거지분장도 생각보다 괜찮았구요.

은 둘다 버려져서 거지촌에서 만나 형제처럼 지내는데 땅 개발로 인해 우연히 깡패일에 가담했다

계속 그 바닥에서 성장을 하게됩니다.

그러다 서로의 조직이 생기고 각자 어느정도 위치에 오르면서 몰래 도와주다

결국 자기자신의 이득을 위해 서로 죽이고 말죠. 그런데 강남 1970이 유하 감독님의 전작인

비열한거리와 왠지모르게 맞닿아있는거 같았습니다.

가장 믿고있는 사람에게 배신을 당해 죽는코드나, 결국 토사구팽으로 다 해놓고 전혀 다른사람에게

당하는 코드나 먼가 비슷한점이 있었던거 같네요~

​근데도 그게 공감되고 재밌는건 결국 그것이 우리현실이기 때문인거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회상장면이 나오는데 그건 영화 신세계 마지막 장면이랑 비슷해보였네요

또 하나 분노가 치미는점은 부동산 큰손 서태곤 의원이 중앙정보부 김부장과 내통이 되서 서로 짜고 치고 사람

이용하고 결국 죽이는데, 나중에 강남을 개발해 강남지구 선거를 나오면서 선량한척 깨끗한척 하는게

재수없고 구역질 날 정도로 싫었네요.

그렇게 우리도 당하고 있는건가...라는 생각도 들었고 그 또한 현실을 반영한것 같아서 기분이 씁쓸했죠.

머 김부장이나 영화에 나오는 정치인들 그나물에 그밥 입니다만은..... 

 

아 그런데 한가지 재밌던 점은 유머였던거 같은데 복부인과 종대가 얘기하는 면중에 땅을 어디를 살까

이런 얘기하는데 도곡동을 사라고 그곳이 기운이 좋다면서 무슨팰리스가 생길지역이라 하는데

타워팰리스를 말하는거 같아 먼가 웃겼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선거유세할때 나오는게 타워팰스인가....라는 생각도 했네요~

아, 또 한가지. 용기를 포함한 기택조직이 호텔에서 얘기할때 배경으로 나오는 노래가 이장희씨의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였는데 쎄시봉 생각도 같이 났습니다 하하.

여하튼, 영화 강남1970, 강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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