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 리뷰.뿌리깊은 나무 프리퀄이다?

2020. 1. 6. 15:12후스토리

반응형

안녕하세요 무비토리입니다. 오늘은 영화 천문에 대해 얘기해보려 하는데요,

배우 최민식과 한석규의 쉬리 이후 20년만의 만남으로 굉장히 화제가 된 영화죠.

그런데, 영화 천문에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의 프리퀄같은 느낌이 있어 얘기해보려 합니다.

우선, 이 얘기는 조금 이따 하기로 하고, 영화에 대한 얘기를 먼저 하자면, 영화 천문은 실제 역사와는 조금 다릅니다.

영화에서 세종은 조선만의 독자적인 시간과 천문을 갖겠다는 생각을 자주 드러내는데요,

이에 신하들은 명나라에서 허락하지 않을 이라며 사사건건 반대하고 명나라 눈치를 봅니다. 

감독의 의도인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대한민국의 현실을 보여주는것 같기도 해서 씁쓸했네요.

하지만 실제 세종은 신하들에게 지적을 받았을 정도로 다른 어떤 왕보다 중국에 대한 예를 챙겼던 왕이죠.

또한 사대부들이 명나라 눈치를 보며 간의를 꺼렸다는 설정도 실제역사로는 제작을 환영했습니다.

이런 허구들이 있지만 영화 천문은 역사의 고증을 따라간 영화라고 보진 않았구요.

영화초반에도 나오듯이 천문은 실제를 바탕으로 영화적 상상으로 만든 소설같은 이야기죠.

실제와 비슷하게 한다해도 허구가 들어갈수밖에 없구요. 

우선, 영화속 캐릭터에 대해 얘기하자면 세종은 진취적이며 부드럽고

왕이지만 권위적이지 않죠. 하지만 카리스마도 있습니다. 선하지만 화낼땐 정말 무서운 사람이죠.

근데...얘기하다보니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의 세종과의 비슷해보이는데요,

영화를 보면서도 뿌나의 세종과 오버랩이 됬습니다. 임금 같지 않은 털털한 모습이나

왕같이 않게 욕을 하는 모습들에서 비슷한 면이 느껴졌습니다.

참고로, 허진호 감독은 천문의 시나리오를 한석규 배우와 최민식 배우 두사람에게

역할을 정하지 않고 시나리오를 줬다고 하는데요, 배우 한석규가 먼저 세종을 골라서

자연스레 배우 최민식이 장영실을 하게 됐다고 합니다.  

둘이 바꿔서 했어도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다네요. 어떻게 보면 그게 더 그림이 어울리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드네요. 또한 영화에서 서로 누워서 별을 보는 씬은 한석규 배우의 아이디어였다고 합니다.

또한 서로 대화중에 "너무 잘하시옵니다", "고맙구나" 라는 대사는 애드립이라고 하구요.

장영실은 대깨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세종바라기입니다. 앉으나 서나 세종 생각~

천민으로 있을때는 먼가 주눅이 든 모습이었죠. 면천이 되고 나서도 처음엔

그런모습이 있었지만 점점 양반티가 납니다. 주변의 시기질투도 받지만 본인의 능력으로 인정을 받죠.

그런데 세종과 서로 재밌게 얘기하고 노는 씬에서 이상하게 올드보이의 오대수의 모습이

오버랩이 되던데 저만 그런거겠죠? 네... 그리고 명의 사신에게 하는 행동이나

극 후반부에 보여준 모습은 울분과 광기의 모습이었죠.

극중 장영실은 착하기만한 사람이 아니라 굽힐때 굽힐줄 알고 불의에 맞설줄 아는 인물입니다.

글자를 안 만드는 대신 장영실을 살려주는 거래를 영의정과 한 세종에게 누가 되지 않으려

도망가서 살수있는 길이 있었는데도 다시 돌아와 자신이 죄를 다 뒤집어 쓴 장영실은

의리도 있고 책임감도 있으며 정의의 인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자 이제 뿌리깊은 나무와의 관계를 말해볼건데요,뿌나에서 세종을 한건 다 아실테니 굳이 말하지 않겠지만
뿌나에서의 세종은 한글 창제가 주요 사건이죠, 그 시기가 바로 장영실이 삭탈당한 후의 일입니다.

게다가 이번 천문에서 배우 윤제문이 나오는데요, 뿌리깊은 나무에서도 배우 윤제문이 나오죠.

바로 정기준이라는 밀본이라는 비밀결사대의 3대본원으로요. 하지만 영화상에서

배우 윤제문의 역할 이름은 최효남이라는 캐릭터인데요, 장영실 밑의 관직으로 나오죠.

그러다 안여사건으로 장영실이 궁지에 몰리자 밑에 관직이던 사람들 중 한명인

최효남도 관직삭탈과 함께 문초를 받게 되구요. 여기서 관직삭탈이 중요 포인트인데요,

관직삭탈을 당하고 백정, 즉 천민이 되어 이름을 바꾸고 가리온이라는 예명으로 살면서

밀본의 수장이 되어 세종에게 복수를 꿈꾼다..하여 천문은 뿌리깊은 나무의 프리퀄이다.

라는 재밌는 뇌피셜을 해봤습니다.

아 그리고 신구배우의 영의정은 이름은 안나오지만 황희로 추정되구요.

다른 인물들은 이름이 나오는데 왜 혼자 이름이 안나왔는지 생각해보니

일반적으로 알고있는 황희라는 인물과 영화상 캐릭터는 다를수 있어서 관객이 괴리감을 느낄수 있어서라고 봅니다.

 

영화 천문은 역사를 바탕으로 한 팩션인데요, 전 사실 장영실의 업적을 아낌없

밀어주는 세종의 모습 그리고 그들의 우정을 기대했지만 업적보단 우정에 좀 더 포인트를

준 거 같아서 개인적으론 조금 아쉽네요. 두 남자의 브로맨스 버디무비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최근 영화중에 가장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하고 추천드리면서
지금까지 무비토리였습니다!! 


  

 

반응형